부패방지권익위법

회사에서 실무를 담당하다 보면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거나 협력업체, 담당자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고객이나 관계자의 연락처를 공유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사적인 목적이 아니라 오직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한 행동이었기에 이러한 일상적인 소통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우실 텐데요.
하지만 실무 현장의 관행이나 개인의 선의와는 별개로,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사이에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좋은 의도로 전달한 연락처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개인정보 유출' 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정보의 주인이 '청렴포털' 등을 통해 부패행위를 신고한 신고자였다면 어떨까요?
이때는 개인정보보호법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까지 문제될 수 있습니다. 현행 부패방지권익위법은 신고자라는 사정을 알면서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보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업무 중 실수로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전달하여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위기에 놓였던 의뢰인을 기소유예로 방어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분만 집중해서 읽어보시면 업무상 실수가 어떻게 형사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논리로 부패방지권익위법 기소유예 처분을 이끌어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부패방지권익위법이 적용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를 찾아오신 의뢰인은 한 공공기관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온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당시 의뢰인은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한 토지 소유자가 보상금 문제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청렴포털'을 통해 신고를 제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뢰인은 내부 감사 부서의 지시에 따라 해당 내용을 실제 공사를 담당하는 시공사 측에 전달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담당자가
"우리가 직접 민원인에게 연락해 원만하게 보상 협의를 해보겠다."
라며 연락처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의뢰인은 오직 '문제 해결'이라는 업무상 목적을 위해 민원인의 인적사항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의뢰인은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초 경찰은 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 사건에서는 업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검토한 결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내용이 일반 민원이 아닌 청렴포털을 통해 신고된 사안이었고, 수사기관은 상대방을 부패방지권익위법상 신원 비밀이 보호되는 신고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은 누구든지 이 법에 따른 신고자라는 사정을 알면서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신고자임을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은 신고자의 신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행위가 부패방지권익위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하여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해당 규정 위반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되어 있는 범죄였기에, 오랫동안 성실하게 쌓아온 의뢰인의 커리어까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 불리한 상황에서 부패방지권익위법 기소유예를 이끌어낸 방어 전략
사건을 수임한 저는 경찰이 이미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여 검찰로 넘긴 사건 기록부터 면밀하게 검토했습니다. 의뢰인이 연락처를 전달한 행동 자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연락처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행동이 어떤 맥락과 인식 아래 이루어졌는지를 법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담당 검사를 설득하기 위해 변호인 의견서를 작성하여 3가지 핵심 방어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사건의 본질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은 부패행위를 신고한 사람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사건 기록을 분석했을 때, 해당 신고의 실질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민원인 자신의 토지 보상금 증액이라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민원인을 곧바로 법이 특별히 보호해야 하는 부패행위 신고자로 보아 형사처벌까지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즉, 형벌법규는 엄격하게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규정의 적용 여부를 면밀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둘째, 범죄의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 제64조는 '이 법에 따른 신고자라는 사정을 알면서' 신고자의 인적사항 등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의뢰인은 당시 해당 민원이 법에서 보호하는 부패행위 신고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민원인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보복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전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시공사 실무자가 보상 문제를 직접 협의하여 민원인의 요구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연결해 준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개인정보를 전달한 행위만 볼 것이 아니라 의뢰인이 신고자의 신원을 유출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어떤 목적으로 정보를 전달했는지까지 함께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셋째, 형법상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는 점도 주장했습니다.
정보를 전달받은 시공사 직원은 해당 사업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외부인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토지 보상에 관한 실무를 수행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연락처를 전달받은 다음 날 실제로 민원인과 만나 보상금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개인적인 목적으로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업무 처리와 민원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 행위였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업무 관계를 고려하면 형법상 정당행위에 해당하여 위법성이 조각될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3. 검찰의 판단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물론 법리적인 방어 논리를 세웠다고 해서 곧바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경찰이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만일에 대비하여 검찰의 선처를 구하는 예비적인 양형 전략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의뢰인이 오랜 기간 성실하게 근무하며 표창을 받아온 점, 이번 일과 관련하여 이미 직장 내부에서 감사 처분을 받아 책임을 지고 있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또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라는 사정과 자신의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도 반성문과 지인들의 탄원서 등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있었더라도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고, 의뢰인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재판에 넘기지 않고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이 혐의를 인정하여 송치한 사건을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로 마무리한 결과였습니다. 의뢰인은 형사재판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일상과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그저 맡은 업무를 빠르고 원만하게 처리하려다가 '개인정보 유출'이나 '신고자 신원 유출'이라는 문제로 형사처벌과 직장 내 불이익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는 "좋은 의도로 한 일이었다"는 설명만으로 사건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해당 정보를 전달했는지, 당시 상대방이 법에서 보호하는 신고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정보를 전달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실제 업무와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등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객관적인 자료와 법적 근거를 통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특히 경찰 단계에서 이미 혐의가 인정되어 검찰에 송치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형사재판과 처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 기소유예 사례처럼 검찰 단계에서 사건의 경위와 고의성, 업무상 필요성, 범행 이후의 사정 등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다른 처분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업무상 실수로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전달하여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이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 단순히 실수였다고 해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당시 업무 과정과 정보 전달 경위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오랫동안 쌓아온 직장과 일상이 흔들릴 상황이라면, 수사 초기부터 사건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관계와 법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어떤 부분을 소명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확보된 자료와 실제 업무 처리 과정을 바탕으로 대응 방향부터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
회사에서 실무를 담당하다 보면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거나 협력업체, 담당자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고객이나 관계자의 연락처를 공유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사적인 목적이 아니라 오직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한 행동이었기에 이러한 일상적인 소통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우실 텐데요.
하지만 실무 현장의 관행이나 개인의 선의와는 별개로,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사이에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좋은 의도로 전달한 연락처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개인정보 유출' 또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정보의 주인이 '청렴포털' 등을 통해 부패행위를 신고한 신고자였다면 어떨까요?
이때는 개인정보보호법뿐만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까지 문제될 수 있습니다. 현행 부패방지권익위법은 신고자라는 사정을 알면서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신고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보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업무 중 실수로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전달하여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위기에 놓였던 의뢰인을 기소유예로 방어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분만 집중해서 읽어보시면 업무상 실수가 어떻게 형사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논리로 부패방지권익위법 기소유예 처분을 이끌어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를 찾아오신 의뢰인은 한 공공기관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온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당시 의뢰인은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리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한 토지 소유자가 보상금 문제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청렴포털'을 통해 신고를 제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뢰인은 내부 감사 부서의 지시에 따라 해당 내용을 실제 공사를 담당하는 시공사 측에 전달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담당자가
라며 연락처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의뢰인은 오직 '문제 해결'이라는 업무상 목적을 위해 민원인의 인적사항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의뢰인은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초 경찰은 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 사건에서는 업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검토한 결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내용이 일반 민원이 아닌 청렴포털을 통해 신고된 사안이었고, 수사기관은 상대방을 부패방지권익위법상 신원 비밀이 보호되는 신고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은 누구든지 이 법에 따른 신고자라는 사정을 알면서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신고자임을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은 신고자의 신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행위가 부패방지권익위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하여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해당 규정 위반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되어 있는 범죄였기에, 오랫동안 성실하게 쌓아온 의뢰인의 커리어까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건을 수임한 저는 경찰이 이미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여 검찰로 넘긴 사건 기록부터 면밀하게 검토했습니다. 의뢰인이 연락처를 전달한 행동 자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연락처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행동이 어떤 맥락과 인식 아래 이루어졌는지를 법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담당 검사를 설득하기 위해 변호인 의견서를 작성하여 3가지 핵심 방어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은 부패행위를 신고한 사람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사건 기록을 분석했을 때, 해당 신고의 실질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민원인 자신의 토지 보상금 증액이라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민원인을 곧바로 법이 특별히 보호해야 하는 부패행위 신고자로 보아 형사처벌까지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즉, 형벌법규는 엄격하게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규정의 적용 여부를 면밀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 제64조는 '이 법에 따른 신고자라는 사정을 알면서' 신고자의 인적사항 등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의뢰인은 당시 해당 민원이 법에서 보호하는 부패행위 신고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민원인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보복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전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시공사 실무자가 보상 문제를 직접 협의하여 민원인의 요구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연결해 준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개인정보를 전달한 행위만 볼 것이 아니라 의뢰인이 신고자의 신원을 유출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어떤 목적으로 정보를 전달했는지까지 함께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보를 전달받은 시공사 직원은 해당 사업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외부인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토지 보상에 관한 실무를 수행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연락처를 전달받은 다음 날 실제로 민원인과 만나 보상금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개인적인 목적으로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업무 처리와 민원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 행위였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업무 관계를 고려하면 형법상 정당행위에 해당하여 위법성이 조각될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물론 법리적인 방어 논리를 세웠다고 해서 곧바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경찰이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만일에 대비하여 검찰의 선처를 구하는 예비적인 양형 전략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의뢰인이 오랜 기간 성실하게 근무하며 표창을 받아온 점, 이번 일과 관련하여 이미 직장 내부에서 감사 처분을 받아 책임을 지고 있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또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라는 사정과 자신의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도 반성문과 지인들의 탄원서 등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있었더라도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고, 의뢰인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재판에 넘기지 않고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이 혐의를 인정하여 송치한 사건을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로 마무리한 결과였습니다. 의뢰인은 형사재판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일상과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그저 맡은 업무를 빠르고 원만하게 처리하려다가 '개인정보 유출'이나 '신고자 신원 유출'이라는 문제로 형사처벌과 직장 내 불이익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는 "좋은 의도로 한 일이었다"는 설명만으로 사건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해당 정보를 전달했는지, 당시 상대방이 법에서 보호하는 신고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정보를 전달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실제 업무와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등 사건의 전체적인 맥락을 객관적인 자료와 법적 근거를 통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특히 경찰 단계에서 이미 혐의가 인정되어 검찰에 송치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형사재판과 처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부패방지권익위법 기소유예 사례처럼 검찰 단계에서 사건의 경위와 고의성, 업무상 필요성, 범행 이후의 사정 등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다른 처분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업무상 실수로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전달하여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이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 단순히 실수였다고 해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당시 업무 과정과 정보 전달 경위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오랫동안 쌓아온 직장과 일상이 흔들릴 상황이라면, 수사 초기부터 사건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관계와 법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어떤 부분을 소명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확보된 자료와 실제 업무 처리 과정을 바탕으로 대응 방향부터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